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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만과 편견'(pride&prejudice.2005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영화. 드라마. 음악 2020. 9. 7. 18:11728x90
영화 '오만과 편견'을 티비나 DVD로도 여러번 본 작품인데,
10대 때 문학 소녀였던 내가 좋아 했던 여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중에서 유일하게 끝까지 정독해서 보았던 작품이 '오만과 편견'이고오만과 편견 하면 제인 오스틴을 떠올릴 만큼 이 작품이 작가의 대표작입니다.
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엘리자베스 베넷 역). 매튜 맥버틴( 다아시 역)
브렌다 블레신(미스즈 베넷 역). 도널드 서덜랜드( 미스터 베넷 역)
톰 홀랜더(미스터 콜린스 역). 로자먼드 파이크(제인 베넷 역)
지나 말론(리디아 베넷 역). 주디 덴치(캐서린 공작 부인 역) .사이먼 우즈(미스터 빙리 역)
첫 화면에 여주인공 리즈가(엘리자베스 베넷) 하얀 빨래가 휘날리는 마당을 걸어가고 집안에는 언니 제인과 동생들 모습이 보이는데 나의 눈길을 끈 것은 여동생의 피아노 치는 뒷모습과 소리였다.
베넷가가 부유하지는 않지만 다복한 가정이라는
느낌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베넷씨에게는 현실적인 욕망으로 똘똘 뭉쳐진 부인과 다섯 딸들이 있다.
마을에서도 미모로 인정받는 소심한 큰딸과
영리하고 매력적인 둘째딸 리즈와 그 밑으로 여동생 셋이다.위에 두딸들은 혼기가 꽈차서 베넷 부인이 아주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물려줄 유산도 없고 넉넉한 지참금을 챙겨줄 형편이 안되는 입장에서 오로지 딸들의 매력과 엄마의 발품만으로혼사를 성립시키기 위하여 그동안 얼마나 노력하였든가!
그런 베넷부인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연봉 5000파운드의 유산이 있는 빙리씨가 집을 임대하여 이웃으로 온다는 것이다.
남편에게 빙리씨를 초대하여 인사를 할수 있도록
애를 쓰라고 귀여운 압력을 넣는 베넷 부인
마을 무도회날 온 가족이 무도회에 참석하고
빙리씨와 그의 누이 친구 다아시까지 인사를 하게 된다.
사교성 좋은 빙리씨는 베넷가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고 아름다운 제인에 반하여 호감을 나타낸다.
친구 다아시는 경망스러운 베넷가 사람들을 무시하는 태도로 인하여 리즈와 베넷가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남긴다.
오만과편견은 베넷 부인이 딸들의혼사를성립시키려는 노력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리즈에게 오만한 인상을 주었던 다아시가 조금씩 그녀의 매력에 눈떠 가며 호감을 표하는과정과
자신들을무시하는듯한 다아시의 거만함에 그의 호감을 무시했던 리즈가 편견을 버리고다아시의 진심을 알아가는 과정이 이 영화를 보는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
시골생활의 여유로움과 작은 사건도 이슈가 되는 시골 생활의 단조로움 속에
제인과 리즈는 서로에게 좋은 친구 같은 자매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의 연애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아요.
빙리씨를 좋아 하지만 잘 표현하지 못하는 언니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지만
어느 날 말도 없이 떠나 버린 빙리씨로 인하여 제인이 많이 힘들어 합니다.
시골 마을에 부대가 오자, 베넷가의 여동생 들뿐만 아니라 마을 여성들은 엄청 기대를 합니다.
멋진 남자와의 로맨스와 또 성공적인 결혼이 시골 처녀들이 꿈꾸는 희망입니다.
잘생기고 예의 바른 위컴은 리즈에게 호감을 표하고, 다아시와 잘 아는 사이라고 말하며
그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을 믿어버리는 리즈입니다.
사촌 콜린스로 나오는 톰 홀랜더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남들보다 작은 키지만 다부지고 철저히 세속적인 남자의 이야기를 잘 표현해 주었어요.
아버지 베넷이 죽으면 그 유산이 사촌 콜린스에게 다 가게 되어 있어서
콜린스가 딸들에게는 유산이 없어서 엄마는 딸들 중 하나가 콜린스와 결혼을 하면
집안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빙리씨와 연애를 하는 제인을 선택하는 콜린스에게 둘째 리즈가 어떠냐고 하는데
'꿩 대신 닭'이라며 리즈도 괜찮다고 합니다.
진지하게 리즈에게 청혼을 하는 콜린스는 솔직 담백하게 리즈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기 정도면 분에 넘치는 남편감이 아니냐고 말합니다.
그가 좀더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면 리즈도 조금 생각해 봤을 것 같은데
단번에 싫다고 하는 리즈를 보면서 역시 사람을 처음 보는데는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콜린스는 리즈에게 퇴짜를 맞고 리즈의 친구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을 합니다.
다아시는 자기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지만 리즈 주변의 남자들이 조금은 그에게
자극을 주었을까요? 다아시의 강력한 라이벌은 없지만 그래도 그녀를 한번은 더 뒤돌아 보게
하는 요인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친구의 초대로 콜린스의 목사관에 방문하게 된 리즈는 목사관의 후원자인 캐서린 공작부인의
초대로 저택을 방문하게 됩니다.
높은 직위를 가진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참 잘아는 콜린스 목사를 보며
세상 참 세속적으로 잘 살아가는 인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아시는 캐서린 공작부인의 조카이고 사촌과 결혼을 하였으면 하는 공작부인의 바램이 있어요.
자신의 감정을 애써 억누르며 미천하고 가난한 집안의 딸인 리즈를 밀어내지만
그 감정이 폭발하자 리즈에게 사랑 고백을 하게 되는 다아시
그녀가 다아시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거절하는 이유가 뭘까요?
19세기에 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현대에 와서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인간 내면의 욕망을 철저히 표현해 놓았고 그 시대의 사회상을 볼 수 있는 재미를 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 관점으로 봐도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 다아시와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엘리자베스(리즈)의 사랑을 찾아 가는
이야기와 멋진 남편과의 성공적인 결혼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는 다아시 같은 남자를 찾느라
결혼이 늦어지는 것이 아닐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소설 오만과 편견은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고, 영화 오만과 편견은 여러번 보아도 재밌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이 폰 하나를 끼고 사람들과의 대화보다 사이버 세상과 소통하는 시대에
영화 속 무도회나 가족과의 대화들이 부럽고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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