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11회차 후기(전도연. 류준열) :: 미닐멀선정신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간실격 11회차 후기(전도연. 류준열)
    영화. 드라마. 음악/드라마 감상 후기 2021. 10. 10. 12:14
    728x90

    안녕하세요 선정신입니다.
    인간실격 11회 차를 보고 후기를 작성하려고 합니다.

    11회 차는 참 좋았어요.

    전도연. 류준열 배우
    나이차가 좀 나지만, 마음을 소통하고 진심을
    다하는데 다 필요 없구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두 배우의 조합이 참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일단 두 사람이 화면에 잡히면 집중이 됩니다.
    부정과 강재 두 사람,
    세상 잣대로 보면 불륜이란 이름으로 불리겠지만
    (아직은 아닌가요.)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음으로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니까
    대리만족이라고 할까요.
    사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두 사람만의 관계만이 아닌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로 부딪히고 하다 보면
    서로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하고 미워하고 또 안쓰러워하기도 하는
    애증의 관계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강재와 부정(전도연. 류준열)의 소통을 보며
    힐링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시청률이야 어찌 되었던 제게는 참 기억에 남을
    드라마가 될 것 같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인간실격 11회-금지된 마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늦은 밤 저수지에 있는 여인을 보고 누군가가 신고를 하였고
    부정은 파출소에 붙잡혀서 보호자가 오길 기다려야 하는 처지입니다.
    저수지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찾은 곳이었기에
    부정을 태워주던 기사가 신고를 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파출소 기록에 부정이 저수지에서 발견된 것이 두 번째이기에
    보호자 없이는 보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버지나 지인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정
    남편에게선 상갓집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귀가할 거라는
    메시지도 받은 상황입니다.

    그녀는 역할대행을 하고 있는 강재에게
    친구 대행을 부탁하는 메시지를 보낸 상태입니다.

    파출소로 전화가 옵니다.
    10분 이내에 도착할 것이고
    혹시 다친 데는 없냐고 물어보는 듯합니다.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류준열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가깝지 않은 거리일 텐데,
    친구들을 위해 라면을 사러 가던 강재는
    부정에게 달려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부정을 보며 강재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박병은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김효진

    정수는 동기이자 첫사랑인 경은을 바라봅니다.
    중환자실에 있던 경은의 남편의 장례식장입니다.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류준열. 전도연

    이 부정 씨 저번에도 비슷한 일로 저수지에서
    신고된 건 아시고 계시나요?

    네 알고 있습니다.
    일 년 전쯤에 다른 사람들이랑 유서 써 놓고...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머리 잘랐는데 잘 어울린다. 손님이 많을 텐데
    나는 뭐라고 저장했나요. 숫자인가?
    나는 몇 번이에요?
    부정은 강재에게 자신의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한가 봅니다.

    이런 뻘소리에 강재는 두근역 근방에서 라면 먹고 가자고 합니다.
    라면 먹으려다 왔다고 말이죠.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라면이 먹고 싶네
    어떻게
    가요?

    오르막인데 구두를 신고 걷는 부정이 걱정되는 강재
    괜찮냐고 묻는데
    안 괜찮다고 하면 업고 갈거예요?라는 부정의 말에
    혼자 가기도 쉽지 않은데
    업고 못 가죠라는 강재의 말에
    그럼 왜 물어봐요 안 괜찮다면 어떡할라고 하는 부정
    안 괜찮아요?
    괜찮아요.

    두 사람의 얼굴에 엷은 웃음이 흐릅니다.
    저수지를 보며 우울해 보였던
    강재는 아버지에게 처럼
    강재에게 장난을 걸어 보는 거 같아요.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조은지. 양동근

    우남의 전처 때문에 속상했던 순규를 달래주려 떡볶이를 사 오고
    셔터를 내려주며 같이 퇴근하는 우남을 보며
    순규는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버립니다.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마지막으로 기차 타본 게 언제예요?
    저는 회사 다닐 때 많이 타 봤어요.
    마지막으로 기차 타본 게 언제예요?
    저는 아버지 장례 치르고 화장한 날이니까
    고1 때죠.
    그러고 나서 서울 밖으로 나갈 일 없으니까 안 탔죠 뭐

    기차 타고 어디 갔어요?
    산에요. 산에 갔다가 바다에 갔다가 집에 갔죠.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경은의 남편 장례식장 동기들은 먼저 가고 정수는 경은을 기다립니다.
    왜 안 갔냐는 경은의 말에 한동안 연락 안 받고 한 거 사과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경은은 정수차에서 좀 쉬면 안 되냐고 하고
    두 사람은 정수의 차에, 같은 공간에 머무릅니다.

    내일 오겠다는 정수의 말에
    내일은 오지 말라고 엄마가 오면 또 무슨 말을 해서
    실수할지 모른다고,
    이런 자신을 친구들이 불쌍하다고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 경은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기운 내 경은아.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근대 얼마 드리면 돼요?

    얼마 있는대요?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현금은 없고 계좌이체는 할 수 있어요.
    계좌에는 얼마 있는데요.
    혹시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보여요?

    그거 생각했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비슷한 생각이죠.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두근역에서 라면이나 먹고 기차를 타고 집으러 가려던 두 사람
    라면집도 문을 닫고 와야 될 기차도 오지 않습니다.
    역할대행으로 강재를 불렀기에 부정은 비용을 묻고
    그녀의 말에 뭔가 감정이 상한 듯한 강재는
    대합실에서 밖으로 나가 한숨을 푹푹 쉽니다.
    그를 뒤따라 온 부정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아는 형이 있었는데 죽었어요. 마음이 허해서
    전에 이야기한 것 같은데 옥상에서
    아무튼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니고 안 친한것도 아니고
    그런 형이었는데 아까 파출소에서 그 서류에 사인하는데
    그형 생각이 나드라고요.
    내가 사인해줬거든요. 그형 죽었을 때

    같이 있다 보니까 더 생각이 나드라고요.
    마음이 허하다는 게 뭘까.
    결국 돈이 없어서 그런 걸까.
    돈이 없으면 마음이 허하잖아요.
    배도 고프고
    그러다가
    그럼 이 사람은 왜 죽고 싶은 걸까?
    공부도 많이 하고, 회사도 다녔었고
    아버지도 있고 남편도 있는데.
    마음은 왜 또 허한 걸까?
    돈이 아주 없진 않은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해 봤어요.

    나도 똑같아요.
    ..........
    왜 이리 뭔데까지 와 줬을까.
    내 번호도 지웠을지 모르는데
    혹시 내가 걱정이 되어서 왔나,
    아버지 때문에 불쌍해서 그러나
    엄마 이야기하고 아버지 돌아가신 것도 이야기하다 보니
    ............
    엄마랑 둘이 산엔 왜 갔을까
    바다엔 왜 또 갔을까
    그래도 집으로 가서 다행이다
    나랑 비슷한 사람이구나
    잘은 모르겠지만
    잘해주고 싶었어요.
    나에게 무언가 있으면 주고 싶다
    그런데 나는 가진 게 없는데 무얼 주어야 되나
    그래서 이야기한 거예요.

    어디 집 말고 가고 싶은데 있어요.
    그런, 산에 갔다가 바다 갔다가
    그러고 집으로 갈까요?
    집에 가고 싶으면 그렇게 이야기하면 돼요.
    부담 갖지 말고, 아직 친구니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아버지 장례 치르고 엄마와 함께 간 천문대로 부정을 데리고
    가는 강재는 부정이 무얼 입고 갔냐는 말에
    검은 옷이 없어서 마트에 옷을 사러 갔는데
    좋았다고. 오랜만에 옷을 사니까
    아버지 돌아가셨는데도.
    나도 엄마도 낮에 갈 때까지만 해도 대개 슬펐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그때 서울에 벚꽃이 엄청났거든요.
    그 벚꽃이 떨어질 때 마음이 그렇잖아요.
    슬프고.
    그래서 그런 건지 어린맘에 그런건지
    아! 산사람은 산다는 게 이런 거구나. 그랬죠.
    ..............
    심장에서 시냇물이 졸졸 흐르면서

    울 수도 있어요.
    엄마는 별 보고 한참 울었거든요.
    그때는 그게 하도 이상해서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까
    한참만에 버스에 크림빵이랑 우유 두고 온 게
    속상해서 울었다고
    그것도 믿었어요. 꽤 오랫동안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눈이 조금씩 뿌리는 날 남편 잃고 아직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별 보러 온 엄마가 하염없이 울었던 이유를
    이제는 알게 된 강재는
    부정과 함께 별을 보는 눈이 붉어집니다.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강재가 없는 집에 머무르고 있는 민정과 딱이
    오랜만에 침대에 누워 자니까
    잠이 안 온다는 민정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여기 와서 누울래요?

    나랑 이렇게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죠?
    아무 일도 없으니까.

    아무일도 없을 것 같긴 한데, 그래서 더 두근거려요.

    2층 주택에 평범한 방에 살고 있는 딱이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는 민정은
    그거 안 좋은 거잖아요. 재미없는 거 라는 딱이의 말에
    그럼 재미까지 가지려고요.
    그런 건 저 같은 사람이 가져야지요.
    하며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딱이를 놀립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른 좋아하는 것은 아니깐
    그의 마음을 조정하는 듯해서
    순수해 보이진 않지만
    아직 어리고 이쁜데 왜 집도 없을까
    부모는 무얼 하기에 . 이런 생각을 해 보았어요.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별 보러 간 두 사람은 캠핑족들이 빌려준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나 봅니다.

    나 좀 누워도 돼요.
    그럼요 피곤하면 자요.

    파출소에서요.
    .........
    어떻게 아냐고 묻고 싶은 것이 아니라
    후회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살면서 제일 후회되는 일중에 하나거든요.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었어요. 창피해서.
    아까, 공부도 많이 했고. 회사도 다녀봤고.
    아버지도 남편도 있는데 왜 마음이 허하냐고 그랬잖아요.

    그랬죠.

    난 아무것도 못 됐거든요.
    그중에 아무것도.

    뭐가 되고 싶었는데요.

    다요.
    욕심 없는 척. 겸손한척하며 나쁜 짓도 많이 했어요.
    다 되고 싶고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었어서
    생각해보니까 다되고 싶었는 게 아니고
    뭐라도 되고 싶었나 봐요.
    근데 잘 안됐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대요.

    죽고 싶었는데. 지금은 기다리고 싶어요. 다 끝날 때까지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나도 누워도 되죠?



    이 텐트 대개 호박같이 생겼죠.
    이제 해가 뜨면, 날이 밝아 오면
    호박마차처럼 다 사라질 거예요.
    이 공간도. 시간도 전부 다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오늘 이따가 우리 바다 가는 거예요?
    집으로 가나.

    모르겠어요.

    내기할래요. 오만 원 내기
    같이 가면
    조그만. 오만 원 접어서 가지고 다니죠.
    그걸로 해요.
    난 못 간다. 그쪽은 간다.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


    출처티빙: 인간실격11회.류준열. 전도연

    얼굴 한번 만져봐도 돼요?

    인간실격 11회는 뭐랄까?
    TV소설, 같은 느낌입니다.
    강재와 부정의 대화는
    한 편의 소설을 읽고 있는 듯해요.
    그만큼 두 사람 목소리톤이며 대사 치는 게 완벽하고요.
    특히 류준열 배우는 목소리가 특등급 정도 됩니다.
    인간실격 강재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데
    목소리도 큰 몫을 차지할 듯싶어요.

    드라마 두 번 정도 보면 지루한데
    후기 적느라 두번 보는데
    대사가 너무 좋고
    목소리도 너무 좋고
    가을인데,. 가을 같지 않은 날씨지만
    인간실격을 보면 가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라 그런지
    두 사람이 나오면 더 집중이 되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회차였습니다.

    선정신의 인간실격 11회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