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8회 후기(전도연. 류준열) :: 미닐멀선정신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인간실격 8회 후기(전도연. 류준열)
    영화. 드라마. 음악 2021. 9. 30. 11:07
    728x90

    안녕하세요 선정신입니다.

    9월의 마지막 날 인간실격 8회 후기를 적으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저는 9월을 엄청 바쁘게 지냈어요.

    너무 힘들어서 사는 게 뭔지

    왜 이렇게 까지 살아야 될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우루사를 한통 사서 먹으니까

    덜 피곤하고 몸이 괜찮아지니 마음도 괜찮아지네요.

     

     이 바쁜 와중에 드라마 보고 후기 적으려면

    다른 일은 조금 미루어 둘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얼른 숙제하고 집안일해야겠다 싶은데

    후기 적고 나면 진 다 빼서 또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음회차 보게 되고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누굴 원망하겠어요.

     

    스포일러 있습니다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박병은. 김효진

    부정의 시어머니 민자는 부정이 출판사를 관둔 걸 알고

    너무 속상해서 건물에 세준 약국에서 순규(조은지 분)와

    소주를 한잔합니다.

     민자도 속상하지만 순규도 마음이 착잡한데

    그 이유는 우남(양동근 분) 때문입니다.

    남들은 동거인으로 보고 있지만 두 사람의 포지션이

    아직 애매합니다.

     서로 호감은 있지만 적극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고

    뜨뜻 미지근한 우남이기에 순규도 자신의 진심을 숨기고 있는 상황이고

    더군다나 오늘은 전처 때문에 집에 못 들어온다는 문자도 오고

    그렇습니다.

     

    술이 오른 민자는 사돈 창숙(박인환 분)에게 전화해서 아들 때문에

    속상하다고 신세한탄을 하는데,

    아들 때문이 아니라 며느리 때문에 속상한 거겠죠.

     

    그 시각 경은의 전화를 받은 정수는 요양병원으로 찾아가고

    심폐소생술 거부 진술서에 사인을 해야 하는 경은은

    진술서에 사인을 했다는 건지 안 했다는 건지 헷갈리는데

    세 번째를 했는데도 남편이 근근이 살아남는 것 같습니다.

     

    그 진술서를 쓸 때 많이 괴롭다는 경은

    계속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이고 중환자이지만

    아직 살아서 감정도 느끼는 것을 알기에

    죄책감을 느끼는 거겠지요.

     

     두 사람이 남녀 사이만 아니라면 좋은 친구일 듯싶은데

    말이죠. 남녀 간에 친구는 오해가 생기게 됩니다.

    더군다나 첫사랑 남자와 여자가 같이 있다면 더 한 거죠.

     

    저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거부감이 많이 들어요.

    그것은 제가 부정의 입장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기 때문일 것 같아요.

     

    경은의 입장에서 보는 사람은 또 시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박지영. 류지훈

    너 요즘 말에서 부자 냄새난다 조심해
    너 아니지

    숨겨진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서 선생(남편). 너 이 작가(부정)밖에

    없는데 너 아니면 걔네

     아란은 악플 때문에 괴롭지만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악플을 끝까지 찾아보고

    그 사람 계정을 들어가 친구의 친구까지 들어가 본다고 합니다.

    들어가 보면 거기서 거라고

    동족 혐오 같은 건가 하네요.

     

    너 시켜서 걔 죽일 거야

    이미지로 자신을 포장해서 상품으로 내세우다 보니

    남들이 보는 자신에 대해 항상 불안하고

    자신의 과거가 들통나 현재의 삶이 무너질까

    두려운가 봅니다.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류준열. 전도연

     

     

    할렐루야 할렐루야~~~

     

     

    요즘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딱이

    정우형이 남기고 간 노래 '할렐루야'를

    들으며  가사를 음미하며

    자신의 감정에 빠져 있어요.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유수빈. 손나은

    그런데 얘 왜 이러죠.

    사람 마음을 가지고 농간을 하면 안 돼요

    그게 제일 나빠요.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양동근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양동근. 조은지

    오늘 밤 못 들어올 것 같다는 우남이 순규를 퇴근시키러

    약국으로 왔어요.

     

    인간실격은 메인 커플도 좋지만 이렇게 주변 사람들 이야기도 참 좋네요

    저도 드라마의 이야기 축 속에 들어간다면

    주인공보다는 이렇게 주변인 정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드라마'네 멋대로 해라' 이후 양동근 님도

    여전합니다. 그 느낌 그대로 중후하게 나이 들어가고

    주인공이 아니어도 드라마에 꼭 어울리는 배역으로

    인물들을 빛나게 해주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전도연. 류준열

     

    집에 가면 남편분이 옷도 받아주고 걸어주고 그러죠?
    딴 뜻이 있는 게 아니라 그 블라우스 단추가 열려 있어서.
    괜찮은 건가 싶어서.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박인환.전도연

     

    부정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따라가면서 부정의 시선은 아버지를 따라갑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무엇보다 무사히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살아가다 보면 조금은 괜찮은 날과 만나게 될 거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뛰다가 걷는 것처럼... 걷다가 앉을 때처럼

    오랜 시간 지속되지 않을 평화라도 쉬어가서 좋았다 말할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믿고 있습니다.
    쉬다가 걷는 것처럼 걷다가 다시 뛰는 것처럼
    마치 비가 눈이 되어 쌓이는 것처럼
    보신 게시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닙니다.
    계정도 제 것이 아니고 더 이상 저일 수 없습니다.

    강재는 마지막으로 정우형의 집의 짐을 정리하며

    부정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창숙의 현관 앞에 약품을 산 봉지를 걸어 

    놓습니다.

     

    새벽에 집으로 가는 부정

    집 앞 거리에서 남편 정수와 만나게 되고

    정수는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며

    외투를 어깨에 둘러줍니다.

     

    아란은 드라마 현장에서 PPL 때문에 여주인공 감정선이고

    뭐고 막장으로 치닫는 씬들에 분통을 터뜨리고

    그녀의 편을 들기보다

    드라마 현장 분위기 감독 편을 드는 남편 때문에

    더 서글프고

    그 현장을 보고 있던 종훈은 분노를 합니다.

     

    한편 종훈이 강재와 부정에게 사람을 붙인 정황도 보입니다.

     

    종훈의 정체가 궁금합니다.

    출처 :티빙인간실격8회. 전도연

    부정은 산부인과 진료를 가는 길에 정우에게 문자를 보내

    아들이 잘 있는지 안부를 묻고

    강재는 아이가 죽었다는 문자를 보냅니다.

    아이의 죽음을 떠올리며

    일 년 전 자신의 아이가 온 줄도 모르고

    살다가 잃어버렸던 기억에

    또다시 무너져 버리는 부정이

    8회 엔딩 장면입니다.

     

    글을 다 쓰고 중간 부분이 다 날아가버렸어요.

    다시 쓰기엔 너무 지쳐서

    대충 줄거리로 마무리합니다.

     

    어차피 인간실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라마를 꼼꼼히

    보실 거라 믿기에.

     

    저는 분위기가 가을 분위기라 인간실격을 보고 있긴 하지만

    억지 감정씬이 있지 않나 하는

    그런 느낌이 가끔씩 들어요.

    부정의 감정선이 조금 걸끄러울때까 있어요.

    슬픔을 가장하는 듯한

    억지로 슬픔을 배가시키는 듯한 모션

    제가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무튼 시작한 드라마이니 끝까지는 가 볼 생각이긴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옥같은 대사,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선을 보여주는 연출이나

    시나리오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선정신의 인간실격 8회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