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사람들 마지막회. 줄거리.결말(박민영. 송강.윤박.유라) :: 미닐멀선정신

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기상청 사람들 마지막회. 줄거리.결말(박민영. 송강.윤박.유라)
    영화. 드라마. 음악/드라마 감상 후기 2022. 4. 4. 12:53
    728x90

    안녕하세요 선정신입니다.
    JTBC 토일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이 4월 3일 마지막 회가 방영이 되었어요.
    저는 본방보다는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를 시청하였는데요.

    기상청에서 일어나는 기상정보와 우리네 인생사. 연애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참신하여서 처음에 재밌게 보다가, 중간에 이시우 특보의 아버지가 등장하면서
    짜증유발 제대로 하다가 마지막 회에는 기상청 사람들 모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하며 끝났는데 뻔하디 뻔한 결말인데도 역시 해피엔딩이
    기분이 좋네요.

    출처 기상청사람들 출연자, 박민영. 송강. 윤박

    여기 나오는 출연진 모두의 에피소드가 골고루 나왔기에 주연 커플의
    이야기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 뭔가 일본 드라마를 보는 듯한
    소소한 이야기가 나름 재미있었어요.

    출처 기상청사람들 13회. 엄마에게 연애하는거 딱 걸림. 송강. 박민영

    사내연애 잔혹사란 재목답게 오랜 사내 연애 커플 진하경과 한기준 커플이 깨지고
    배신 커플의 전남자 여자 친구가 새로운 연인관계가 되는 설정이 막장스럽긴 한데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넘어가고, 여자 직장 상사와 부하직원, 그리고 여성이 연상인
    이야기가 이제는 낯설지 않은 스토리가 되어 버린 것 같네요.

    진하경 역을 맡은 박민영 외모 정도면 연하남들도 반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출처 기상청사람들 14회, 우리 헤어져요. 송강. 박민영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상견례

    시우의 아버지가 얼마나 개막장이었냐면, 모텔에서 놀음을 하면서 아들을
    바깥에서 떨게 하고 아들을 시골 노부모한테 맡겨 놓았던 인물인데
    아들이 취업을 해서 모은 목돈을 뜯어가는 양아치 중에 상 양아치였어요.
    시우의 여자 친구들이 그를 떠나는 이유에는 아버지가 있었죠.
    그런 그는 에피 중간에 아들이 다치자 직장에 찾아와 합의금을 요구하던
    모습에 시청자들도 많이 이탈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도 그쯤 드라마를 뜨문뜨문 보다가 결국은 끝까지 보게 되었는데
    폐암이 걸리고서야 정신을 차린 아버지, 덕분에 시우도 다시 밝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요, 그런 민폐 아버지 때문에 연인인 진하경 과장이
    자신을 부담스러워 할까 봐 먼저 이별을 고한 이시우,
    하경은 시우가 헤어지자고 할 때, 직장 상사인 자신이 어떻게 매달리냐고
    엄마에게 고백을 합니다. 헤어진 두 사람을 이어 준건 하경의 엄마인데요.
    5급 공무원인 딸의 엄마이지만, 결국은 딸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느낀
    시우를 사위로 받아들이기로 마음먹고 시우와 하경에게 향단이 노릇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출처 기상청사람들 14회, 윤사봉. 문태유. 채서은
    출처 기상청사람들 14회, 이시우 특보(송강)
    출처 기상청사람들 14회, 진하경 과장(박민영)

    사실 부모로서 이러기는 쉽지 않지요. 조건을 많이 따지는 데 진심, 사람 하나만
    보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시우 아버지도 개과천선을 하고 암투병도 잘 이겨
    낸 해피한 모습은 그래도 눈물 나게 하더라고요.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윤박. 유라

    그리고 배신 남녀 커플 한기준과 유진, 결혼 후 현실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기준은 자신이 차 버린 여자가 다이아몬드였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를 하게 되면서
    아내 유진과 사이가 나빠지지만, 정신 차리고 아내에게 잘하려는 모습에
    시청자인 저도 그의 죄를 용서하게 되더라고요.
    기준은 자신보다 잘난 하경에게 주눅 들어 있다가 자신을 존경의 눈으로 쳐다보는
    유진을 보며 자존감이 살아난 남자였던 거죠. 이 커플은 이제 전 여자 친구 남자 친구의
    연애에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연애가 파토 나거나 이혼 후 대부분 원수지간이 되어 버리는데,
    다시 친구처럼 지낸다는 게 쉽지 않은데, 드라마에서는 자연스럽게 넘어갑니다.
    보통 이런 모습을 보면 상대 배우자가 눈에 불을 켜고 싸움을 걸게 되는데
    드라마를 찍는 관점이 어떠냐에 따라 드라마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진석호와 태경(문태유. 정운선)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진석호와 태경(문태유. 정운선)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진석호와 태경(문태유. 정운선)

    또 하나의 에피는 서브 연애커플 하경의 언니 진태경과 하경의 직장 부서 부하직원인 신석호의 연애
    이야기입니다. 태경이 첫사랑이자 첫 경험이라는 석호의 사랑이야기가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약간 푼수 같은 느낌의 언니 진태경이 결국은 금수저, 아니 은수저 남편을
    만나게 되었네요. 두 사람 에피가 고구마 에피 와중에 시원한 느낌을 주었어요.
    두사람 에피만 옴니버스로 만들었더라도 재밌었을 것 같아요.
    태경의 깊은 팔자 주름도 뭔가 외국 배우처럼 멋있어 보입니다.
    저도 젊을 때부터 팔자 주름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는데, 팔자 주름이 있어도
    이쁠 수 있군요!!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엄동한 가족

    또 하나의 에피에는 엄동한의 가족 이야기입니다. 기상청에 근무하면서
    오랜 객지 생활로 주말부부 또는 월말 부부로 살아오면서 아내, 아이와
    겉돌게 된 엄동한이 본청으로 오면서 가족과 섞이지 못하고,
    아내와 딸에게 배척을 당하는 이야기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조금 눈치 없지만 일에 진심인 엄동한은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할 위기에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하면서, 그동안 가족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되면서 아내와 아이와의 관계가 회복이 되면서 마무리가 되었어요.

    이혼이 쉬우면 저도 벌써 했을 것 같아요. 그만큼 결혼을 하고 보면
    내가 꿈꿔오던 이상형은 전혀 없고 왠 생뚱맞은 이성과 만나게 됩니다.
    이혼을 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도 아니라서 참고 견디며
    가끔씩 좋은 날도 있고 많이 힘들 때도 있고 그냥 묵묵히 견디며 살아가는 게
    결혼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의 사랑이야기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오명주 주임인가,직책이 정확하진 않습니다.
    이 여성의 삶도 만만치 않습니다. 출근할 때 아이들을 나이 든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퇴근하면 둘러업고 집으로 오는 그녀, 그 와중에 같은 기상청 다른 부서에
    근무하는 남편은 다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힘든 결단 후 남편이 공부를 하지만, 공부가 힘들다고 스트레스 푼다고
    야구 게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남편을 보며 폭발을 해 버리죠.
    그런 와중에도 항상 긍정적인 그녀의 모습, 마지막 회에서는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들과 자신을 챙기는 남편을 보며 꼭 시험에 합격하지 않아도 된다며,
    당신 이대로의 모습도 좋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이 버거운 남편이 일 년 정도 휴식기를 가졌다고 생각을 하면 되는 거죠.
    시험 합격보다 가족을 위하는 남편의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그녀
    저도 동감을 합니다.

    그리고 항상 주인공들의 좋은 후견인 느낌의 고봉찬(권해효), 이분은 이런 역할에
    특화되었죠. 겨울연가부터 수많은 드라마에서 그랬어요.
    기상청에서는 진하경의 좋은 선배이자 훌륭한 직장인이에요.
    기상청 생긴 이래 기상예보 적중률이 가장 높은 비결이 뭐냐고 하경이
    묻자 적중율이 가장 안 맞는 사람도 자신이라고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일을 하라고 충고를 합니다. 안 맞는 예보도 최선을 다해서 분석한 결과였기에
    안 맞았다고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하네요.

    그리고 막내 김수진도 이제는 어엿한 기상청의 하나의 기둥이 되어가면서
    애피가 끝납니다. 그가 힘들어할 때 도와주고 안아주었던 동료들이 있었기에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상청 사람들은 연애 이야기 플러스 직장 사람들의 애환과 그들의 가족이야기를
    기상예보를 통해서 우리네 인생이 날씨와 같다. 맑은 날도 있고 비 오는 날도 있고
    폭우가 쏟아질 때도 있고 덥고 춥고 변화무쌍한 날씨처럼 우리 인생도 항상 맑을 수만
    없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 같습니다. 부모도 좋은 부모도 있고, 없었으면 하는 부모도 있는,
    그렇지만, 나는 태어났으니, 짧은 인생이지만 잘 살아보자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해피엔딩이니까, 심심할 때 다시 보기로 봐도 고구마 에피도 귀엽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하경과 시우(송강. 박민영)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하경과 시우(송강. 박민영)
    넷플릭스 기상청사람들: 하경과 시우(송강. 박민영) 16회

    그리고 마지막 회에 하경과 시우의 예뻤던 에피들을 쭉 보여주는 거 너무 좋았어요.
    역시 배우는 비주얼이 좋아야 볼 맛이 나는 거였어요.
    기상청 사람들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