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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맛집 소개해드릴게요(50대 입맛 충족, 서울 칡 냉면)맛있는 음식이야기/맛집 리뷰 2021. 6. 24. 21:00728x90
안녕하세요 선정신입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미각이 둔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예전 시아버지가 외식을 가자고 하면,
엄청 귀찮아하시면서 '난 생각 없다. 너희나 가라'라고
하신 말씀이 반쯤은 진심이었단 것을
제가 나이가 들어 보니까 알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나이 들어도 식욕이 왕성하시다면
축복받으신 겁니다.
냉면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자면, 제가 19살 무렵 그때 여자 상업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동네 면사무소에 한 달간 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실습 나가서 좋았던 점이 매일 점심을 사 준 것이었어요.
거의 중국집에서 밥을 먹었던 것 같은데
아직도 잊히지 않는 것이 첫 냉면 먹었을 때의 느낌입니다.
더운 여름날 동네 중국집에서 냉면을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었는지
냉면 국수 위에 수박도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그 이후 직장을 다니면서 가끔씩 혼자서도 냉면집 옆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냉면 한 그릇을 먹곤 하였어요.
예전 제가 살던 안동에서는 고깃집에서 냉면을 많이 팔았던
것 같아요.
그 이후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 소문난 냉면 집을 찾아가 봐도
그 맛을 느낄 수가 없었어요.
너무 달거나, 또는 면이 너무 가늘거나.
정말 대구에 와서 냉면을 맛있게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드디어 찾았습니다.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말이죠!!
서울 칡 냉면 서울칡냉면
주소: 대구 북구 구암동 791-4
정말 별거 없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대구맛집: 서울칡냉면 물냉면 한 그릇입니다.
얼음이 동동 띄워져 있고
오이와 계란, 배 한쪽, 양념된 무 , 양념장
반찬은 딱 한 가지
무 반찬입니다.
서울칡냉면 메뉴표 저는 남편과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간 2시경에 갔는데
제 또래나 조금 나이 더 든 남녀노소가 식당에 거의
차 있었어요.
70프로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물. 비 냉면을 먹는 분들을 보니까,
비빔냉면을 주고 육수를 따로 그릇에 준비해 주는 것 같았어요.
비빔냉면을 먹다가 시원한 육수를 부어서
먹는 방법이었어요.
서울칡냉면도 남편이 맛있다고 해서 가게 되었어요.
보면 은근히 남편이 맛집을 많이 알고 있더라고요.
식성이 까다로운 사람이라 그런지
남편이 맛있다 하면 80% 정도는 확실히 제 입에도
맛있었어요.
냉면 국물이 뭐라고 표현 못할 맛과 시원함이 느껴지는데
냉면 사리를 다 먹었는데도, 남은 육수도 아깝고
더 먹고 싶다는 욕구가 막 샘솟아서
사리를 하나 더 시켜서 남편과 둘이서 나누어 먹었는데
저녁까지 배가 꺼지지 않았어요.
정말 몇십 년 만에 냉면 맛에 만족을 느꼈었고
다음에 또 먹으러 와야겠단 생각을 했던 냉면집이었어요.
혹시 제 글을 보고 식당을 방문하신다면
주차는 주변에 잘 찾아보고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서울칡냉면이 큰 도로 쪽에 있고 식당에 딸린 주차장이 없어요.
큰 도로에도 주차를 하긴 하던데, 안전한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치며
음식 맛있게 먹는 평균적인 팁~
미각이 점점 퇴화하는 사람이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맛집이라도 배가 고플 때 가야 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배가 부르면 그 맛을 다
느낄 수 없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