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6회 후기(전도연. 류준열) :: 미닐멀선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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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실격 6회 후기(전도연. 류준열)
    영화. 드라마. 음악/드라마 감상 후기 2021. 9.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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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선정신입니다

    어제 인간실격 6회를 티빙으로 보았는데 후기 남기기는 피곤해서

    오늘로 미루었답니다.

     

    인간실격에 대한 궁금증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일본 작가 디자이 오사무의 장편소설

    '인간실격'도 현재 같이 읽고 있는 중입니다.

     

    소설이 쉬우면서도 그 속에 인간 실존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 읽으면서도 생각을 하게

    되어서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소설인 것 같아요.

     다 읽게 되면 후기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인간실격 1회에서 딱이(유수빈 분)가 정우형의 장례식날 그가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 주었는데 그 곡이 

    제프 버클리(Jeff Buckley)의 할렐루야입니다.

     

    그 이후 드라마 곳곳에 ost로 울려 퍼진다는데

    음악의 문외한인 저는 오늘 리뷰를 쓰기 위해 찾아보았답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음악이 있습니다.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출처 홈페이지

    정우형의 집에서 부정과 톡을 하고 있던 강재의 폰으로

    딱이가 연락을 해 옵니다.

     

    어떤 손님이 두고 간 폰에서 흘러나오는 제프 버클리의 할렐루야를

    들으면서 생각이 났다면서요.

     

    정우형이 살아 있을 때 부정에게 온 전화 메시지를 봤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예요.

     

    인간실격 6회
    인간실격 6회 유수빈

     

    만나는 그 애 엄마가 이 부정이야
    애 엄마 아니야.
    그럼 누군데
    감당할 수 있겠냐
    여차하면 같이 죽을 아는 여자

    정우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 보니

    딱이도 계속 정우형의 행적을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실격 6회
    인간실격 6회

    강재도 정우형 집에서 아란(박지영 분)의 책과

    책 속에 끼워져 있는 부정의 유서 같은 편지와

    정우형의 아들과 부인. 부정이 같이 찍은 사진까지

    발견합니다.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출처 홈페이지

    그래서 나한테 말 못 할 vip가 정아란이었어?

    인간실격 6회 종훈 역(류지훈) 출처 홈페이지

     

    책 산건 아니고 비매품인데 왠 거냐
    아는 여자한테 받았어
    아는 여자 누구
    있어 
    강재 많이 컸네
    나 아는 여자 많아
    여기 졸업한 지 3년째야.
    그래서 어디까지 알았는데
    알만큼 알지

    솔직히 요즘 세상이 그렇잖아.
    연예인이고 뭐고 조금만 뭐 있다 싶으면 남은 인생 끝장내잖아
    평생 조연으로 똑같은 아줌마 역할만 하다가
    책 터지면서 개념 장착. 좋은 이미지로 한창 잘하고 있는데
    터져 봐. 살 수 있겠냐.

    그래서 나한테 원하는 게 뭔데

    그냥 일단 한번 자자
    가까워지면 감시하기도 좋고
    그런 여자들은 너 같은 애 만나는 게 약점일 수도 있고..
    나 같은 애!
    실수야. 우리 같은 애들

    인간실격 6회 손나은
    인간실격 6회 유수빈. 류준열

    민정(손나은 분)에게 호감이 있는 딱이(유수빈 분)는

    피시방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 오는 날 영업 호객을 하는 민정을 보며

    많이 우울해져서

    강재 집 앞에서 혼술을 하고 있다가

    강재를 보고 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된 겁니다.

    술 취한 딱이를 누나 집에 데려간 강재가

    그 집에서 자고 일어난 상황

    그를 노려보는 순규 누나(조은지 분)

    인간실격 6회 조은지
    인간실격 6회 양동근

    세상 호인인데 이혼까지 한 경력자 우남(양동근 분)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출처 홈페이지

    세탁물 속에서 나온 강재의 명함

    호스트 바 다니는 줄 알았는데

    역할대행을 하고 있으니

    그게 뭔데

    제발 좀 평범하게 살으라는 순규 누나에게

    개똥 이론을 아주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강재

    이거 선공개로 나온 영상이었는데

    류준열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서 빨래 들어갑니다.

    양동근. 조은지 배우와 세사람의 조합이 오지네요.

     

    그럼 그 개똥철학 내용입니다.

     

    21세기 3대 권한이 뭐야?

    첫 번째 환경오염 미세먼지.. 뭔 말인지 알지
    두 번째 빈부격차 노블레스 오블리쥬!! 
    마지막 세 번째 인간관계
    앞에 두 개는 내가 딱히 할 게 없어
    그냥 분리수거 잘하고 빨대 안 쓰고
    돈 좀 생기면 그냥 기부 좀 하고

    인간실격 6회 류준열

     

    근대 이 인간관계는
    내가 좀 더 할 게 있다더라.
    그래서 무슨 역할대행을 하는데
    이게 가족이 없는 사람한테 임시로 가족이 되어 주는 거
    친구가 없는 사람한테 임시로 친구가 되어 주는 거
    이거거든.

    인간실격 6회 조은지. 양동근

     

    형 형도 결혼도 해 보고 이혼도 해 보고
    해 봤어 다 알잖아.

    사람이라는 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서로에게 좀 더 거칠.. 어지잖아.
    우린 가까운 사람일수록 섬세한 사람이 필요하잖아.
    근데 현실엔 그런 사람이 없잖아.
    없지
    나는 이게 필요한테 그거 해 주는 사람이 없어
    거기서 외로움이 오는 거거든.
    모든 인간이라는 게
    뭐 좀 이해가 되나!!

     

    강재 이야기 듣고 정말 이해가 다 된다 ㅋ

     

    이래서 역할대행이 필요하고

    그렇고 그런 게 필요한 건가 봅니다.

     

    인간실격 6회에서 제일 재밌으면서 깨달음을 준 섹터였어요.

     

    인간실격 6회 박병은

    정수(박병은 분)는 백화점에 가전 가구 세일 매장을

    보고 있어요.

    아내 부정에게 건조기도 사고 5년 된 전자제품도

    신혼패키지 할인해서 바꾸자고 하는데..

     

    가전을 바꾸고 신혼패키지 할인을 하면

    두 사람 관계가 신혼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희망 때문인 거 같아 보이네요.

     

    아내와 관계 회복을 위해 빨래도 널어 보고

    말도 붙여보지만

    그녀는 다른 세상 사람 같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는 남자 같아서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인간실격 6회 박인환

    강재의 독백 속에서

    우리는 남이 되기 위해서 

    남처럼 행복해지기 위해 계속 앞으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갑니다.

     

    남이 아닌 나 기준으로 

    살아가면 마음이 덜 힘들지 않을까요?

    인간실격 6회 전도연. 류준열

    민자(신신애 분)의 건물에서 약국을 하는 

    순규(조은지 분)의 시선으로 보면

    부정도 참 그럴듯한 사람입니다.

    인간실격 6회 전도연

    사랑하는 아버지 
    아마도 나는
    언젠가 마흔이 넘으면
    서울이 아닌 어느 곳에
    작은 내 집이 있고
    빨래를 널어 말릴 마당이나
    그게 아니면 작은 서재가 있고
    아이는 하나 아니면 둘
    운이 좋으면 내 이름의 책
    전혀 안 팔리는 책이어도 좋은
    그런 책이 서점 구석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그게 실패하지 않는 삶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아니면 안 된다고.
    어디서 잘못된 걸까요
    무엇이 이렇게 두려운 걸까요
    ...........
    아버지 나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나를 구하지 못해서. 지키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인간실격 6회 박인환. 신신애

    정애란의 신작 뒤표지 속 발행인 쪽에서 딸의 이름

    며느리의 이름을 찾아보는 두 사람

     

    딸이. 며느리가

    글을 쓰고

    출판사에 다니는 게 그들의 자존심이었던

    어른들은 망연자실하게 됩니다.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자신은 그런 사람이라고

    필요하면 예약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니까

    연락 하라고 한 강재의 말에

    그날 밤

    부정은 강재에게 예약 메시지를 보내게 됩니다.

    인간실격 6회 박병은

    부정에게서 온 메시지를 읽고 있는 정수(박병은 분)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인간실격 6회 전도연 출처 홈페이지
    인간실격 6회 류준열

    인간실격을 보고 있노라면

    장만옥. 양조위 주연의 영화 '화양연화'

    현빈. 탕웨이가 주연한 영화 '만추'

    브래드 피트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속 분위기가 떠오릅니다.

    가을의 쓸쓸함이 제대로인 드라마

    인간실격 화이팅!!

     

    그리고 거기에 나온 남자 주인공 배우들 못지 않게

    매력적인 류준열 배우

    사실 응답하라 정환이역에서 분위기 훈남으로

    알고 있다가 영화 '택시 운전사' 보고

    못생겼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더랬어요.

     

    그런데 이번 인간실격을 보고 제눈이 잘못 됐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미남이 꼭 눈크고 입술 얇아야 되는건 아니잖아요.

     

    얼굴 골격이 아주 매력적인 배우인걸 깨달았어요.

    광대의 골격. 성형하지 않은 코의 매력

    눈두덩이 두툼해도 분위기가 있을 수 있고

    도톰한 입술이 섹시하기 까지 합니다.

    그리고 동굴속에서 울리는 듯한 약간은 허스키한 음색까지.

     

    드라마 인간실격이 이제 6회까지 하였는데

    갈수록 더 깊이가 있고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두번 세번 자꾸 보고 대사를 곱씹어 보고

    싶을 정도로 대사도 매력적입니다.

     

    제가 더 이상 어떻게 찬양해야 될지 모를 정도로

    인간실격에 빠져들어가고 있습니다.

     

    다시 인간실격 7회를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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